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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익산여성영화제, 8월19일(수)~21일(금)까지

기사입력 2020.07.2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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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익산여성영화제가 8월 19일(수)~21일(금)까지 열린다.

    상영되는 영화는 아래와 같다.

     

    1. 웰컴투X-월드 | 8.19(수) 13:00 | 감독초청 | 다큐 | 78분 | 한태의 | 전체

    구로동 두산아파트에는 나, 엄마 그리고 친할아버지가 산다. 12년 전 아빠가 돌아가신 후에도 엄마는 시아버지를 모시고 산다. 희생하는 엄마를 보고 자란 나는 결혼이 싫다. 그러던 중 친할아버지는 갑자기 따로 살자고 하지만, 엄마는 독립할 마음이 없어 보인다. 딸 같은 며느리, 조강지처 아내, 친구 같은 엄마…., “결혼하면서 얻게 된 역할들은 과연 한국 사회가 쥐여준 것일까 나 스스로 갖게 된 것일까?” 엄마와 딸의 속 깊고 어려운 얘기가 재기발랄하고 따뜻하게 펼쳐진다.

    이 영화를 엄마와 딸이 손 꼭 잡고 익산여성영화제에서 함께 보았으면 좋겠다. -익산장애인종합복지관 장민지-

     

    2. 우리는 매일매일 | 8.19(수) 16시 감독초청| 다큐 | 90분 | 강유가람 | 전체

    페미니즘은 최근 몇 년간 한국 사회의 가장 뜨거운 이슈이다. 미투(#me too)운동도 활발한 동시에 페미니즘을 향한 역풍도 거세다. 페미니스트에 대한 혐오가 강해지고, 담론이 많아질수록 과연 페미니스트로 산다는 게 무엇일까? 라는 질문에 답을 찾고 싶어졌다. 나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중반까지 활발한 활동을 했던 소위 '영페미니스트' 친구들을 찾아가 보기로 한다. “페미니즘을 접하고 너무 재미있었어.” 여성이 겪는 고통에 가정폭력, 성폭력, 데이트 폭력이라고 이름 붙이고 여성폭력을 없애기 위해 매일 매일이 바빴던 그들.

    우리의 매일 매일을 알게 모르게 바꿔 놓은 그들의 이야기. 페미니즘! 그 재미에 빠져보자. -익산여성의전화 손인숙-

     

    3. 해일 앞에서 | 8.19(수) 19시 감독초청 | 다큐 | 85분 | 전성연 | 12세 이상

    지지할 정당이 없다면 여성주의 정당을 만들면 되고, 집회에 성희롱이 넘쳐난다면 우리만의 광장을 만들면 된다! 그렇게 패기 있게 등장한 페미당당.

    외부에서 끊임없이 밀려오는 연대 요청이 점점 버거워진다. 그렇다면 우리끼리 재미있는 프로젝트만 해보는 건 어때? “해일이 밀려오는데 조개나 줍고 있”던 여성들의 목소리는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 사건 이후 해일 그 자체가 되어 넘실거렸다. 이 가운데 누구보다 목소리를 높이고 행동에 앞장섰던 페미당당. 그들의 다양한 생각과 목소리로 만들어가는 페미니즘 정치가 궁금하고, 설렌다. -평화바람 오이-

     

    4. 박강아름 결혼하다 8.20(목) 13시 감독초청

    다큐 | 85분 | 박강아름 | 12세이상

    영화감독 아름은 첫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중에 성만을 만나 결혼한다. 결혼 후, 오랫동안 준비한 프랑스 유학 생활에 성만도 데리고 떠나지만, 프랑스에서 할 수 있는 것이 가사 노동밖에 없는 불어 까막눈 성만은 주부우울증에 빠진다, 아름은 공동생활의 경제와 행정 업무를 책임진 상태에서 임신과 출산을 하게 되고, 성만의 독박 육아는 더 심해진다. 결국 파업을 선언한 성만, 아름의 결혼과 영화는 이대로 잘 갈 수 있을까? 영화 ‘82년생 김지영’이 있다면, 여기 ‘82년생 박강아름’이 있다. 본의 아니게 남편에게 집안일과 육아를 떠맡기게 된 감독이 자신에게 내재한 가모장적 면모를 발견하고 성찰하게 된다. 고정된 성 역할에 얽매이지 않고 각자의 꿈을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유학생 부부의 흥미로운 성 역할 전복 퍼포먼스 다큐멘터리를 만나 보자. -한국문해교육협회 익산지부 최영이-

     

    5. 영하의 바람| 8.20(목) 16시 감독초청| 드라마 | 110분 | 김유리 | 12세이상

    혼자 버려진 12살, 혼자 남겨진 15살, 혼자 사라진 19살, 언젠가는 자신에게도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길 바라는 ‘영하’의 일기. 누구에게나 영하의 바람이 몰아치는 시기가 있다. 그 시기를 견디게 하는 건 내 곁에 있어 줄 한 사람의 존재이지 않을까? 불평 많고 철없었던 나의 10대를 생각해본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혹독한 세상을 던져놓고 그저 견디라 한다. 나 또한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누군가에게 쉽게 인생은 혼자 견디는 것이라는 상처를 주지는 않았는지, 영하와 미진의 20대는 원하는 바람들이 이루어지고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길…어디에선가 차가운 바람에 맞서 살아내고 있는 영하와 미진이들을 응원하고 싶은 영화이다. -익산YWCA 김다영-

     

    6. 톰보이 | 8.20(목) 19시 해외 여성감독 섹션

    드라마 | 82분 | 셀린 시아마 | 12세 이상

    새로 이사 온 아이, ‘미카엘’. 파란색을 좋아하고, 끝내주는 축구 실력과 유난히 잘 어울리는 짧은 머리로 친구들을 사로잡는 그의 진짜 이름은 ‘로레’! 눈물겹게 아름답고, 눈부시게 다정했던 10살 여름의 비밀 이야기가 시작된다!

    “어쩌면 아주 본능적인 것부터 외부의 시선에, 가치에, 바램에 맞춰 살아왔던 것 같다. 지금도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나 그리고 누군가에게, 이 영화로 담담한 위로를 전한다.”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수리-

     

    7. 당신의 사월 | 8.21(금) 13시 감독초청| 다큐 | 87분 | 주현숙 | 전체  

    슬픔에는 무게가 없겠구나 생각되는 순간들이 있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 종종 서로가 준비 안 된 눈물을 보일 때가 있다. 참사의 목격자도 당사자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질문으로 영화는 시작됐다. 영화가 다루고 있는 5년의 시간 동안 슬픔을 말할 수 없었던 목격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슬픔의 덩어리를 가지고 있었다. 외롭게 각자 그날 이후를 버텨낸 사람들이 공감이 주는 위로의 힘을 감지하길 바란다. 전원구조 소식을 접하고 아이들 평생 기억에 남을 수학여행이겠다고, 웃어넘긴 그 날이 기억에 또렷이 박혀있다. 무기력하게 뉴스만 보고 있던 순간이 소름 끼쳐 그 후로 오랫동안 뉴스를 끊었다. 벚꽃을 보고 설레는 게 미안했고 4월의 밤이 얼마나 추운지 알게 되었다. 세월호 영화를 보는 게 쉽지 않지만 보고 나면 침몰하지 않을 진실을 위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다짐하게 된다. 나는 여전히 노란 리본을 달고 다닌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공소시효는 진실이 명명백백히 밝혀질 때까지여야 한다. 우리가 부모이고 제대로 된 어른이라면…

    당신의 4월은 어떤지 궁금하다. -솜리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 김진경-

     

    8. 욕창 | 8.21(금) 16시 감독초청 | 드라마 | 99분 | 심혜정 | 12세 이상 

    퇴직 공무원 강창식은 수년 전 뇌출혈로 쓰러진 부인 나길순과 불법체류자 간병인 유수옥과 함께 살고 있다. 어느 날, 길순에게 욕창이 생기더니, 잘 낫지 않는다. 길순의 상태가 좋지 않은데 수옥은 주말엔 꼭 외출을 나간다. 비자 때문에 위장 결혼하겠다며 일을 그만두겠다는 수옥에게 창식은 결혼을 제안한다. '그런 일이 나한테는, 우리 가족에게만은 안 일어났으면….' 하고 바라보지만 친구처럼 어느결에 옆에 와서 우리네 팔짱을 낀다. 나이 듦과 육체의 쇠락, 가족을 또 다른 시선으로 만나게 해준 작품이었다. 같이 보고 이야기 나누고 싶은 영화. -농촌이민여성센터 김인선-

     

    9. 익산 여성감독 섹션 | 8.21(금) 19:00 감독초청 | 30분 | 전체

    BAD l 극 l 10분 l 윤해림 l 전체

    학교 대표 수영선수 도연과 여빈은 연인 사이이다. 둘의 관계를 알게 된 기숙사 사감은 둘 중 한 명이 퇴사하길 권유하고, 도연이 퇴사 확인서를 제출한 날, 여빈이 행방불명된다. 여빈을 찾기 위해 나선 도연은 여빈의 발자취를 따라 과거를 회상한다.

     

    10. 집으로 가는 길 l 드라마 l 10분 l 이상진 l 전체

    부모님이 맞벌이 부부인 태은은 학교가 끝나면 할머니, 할아버지 집으로 간다. 어느 날 숙제를 하다 모르는 게 생긴 태은은 할아버지, 할머니께 물어보지만 두 분 다 모른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고민하다 잠이든 태은은 꿈에서 할아버지를 만나는데...

     

    11. 악취에 대응하는 우리의 자세 l 다큐 l 10분 l 이수정 l 전체

    해마다 악취로 인한 불편을 참고 살아온 엄마들이 악취 해결을 위해 시청 앞에서 피켓과 현수막을 들었다. 즐겁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해온 그녀들의 깨 발랄 이야기, 그리고 그 속의 진짜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단단한 각오 없이는 불가능하다. 시나리오 작업부터 뇌는 타버리고 예측을 뒤엎는 촬영현장에서는 몸이 만신창이가 되기에. 아주 딱이다. 그런데 해마다 이곳에서는 우리의 이웃들이 우리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고 있다. 굉장한 일이다. 한없이 기쁜 일이다. 일단 보고 볼 일이다.

    -필름온 박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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