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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게를 부탁해! ....보리밥 전문점 '순이네'

기사입력 2022.07.25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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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가게를 부탁해!

    우리 동네 맛 지도(맛집 탐방)보리밥 전문점순이네

    순이네.JPG

     사진(보리밥 전문점 순이네)

     

    소상공인 골목상권 살리기 프로젝트로 우리 동네 가게를 소개합니다.

     

    이번에 소개할 <우리 가게를 부탁해!>오래 가게 어서 올래, 구수한 보리밥 전문점 <순이네>입니다.

     

    <순이네>는 (익산시 영등동 689-5/ 063-835-3774) 만도아파트 옆 골목길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자매가 함께 운영하는 보리밥 전문점으로(언니 고순이 대표) 전북음식문화대전(2013년~2014년) 향토음식부분(보리밥)에 참가해 최우수상과 장려상을 받을 정도로 손맛이 검증된 분입니다.

     

    *전북음식문화대전은 전북을 대표하는 향토 음식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음식문화대전 사전심사위원들의 1차 검증을 통과한 분들이 전북대회에 참가해 펼치는 요리경연대회입니다.

     

     

    추억의 보리밥, 건강 밥상 한 상 드실래요?

     

    어릴 적 양푼에 보리밥 가득 담고, 텃밭에서 방금 뜯어온 상추를 손으로 뭉텅뭉텅 뜯어 넣고, 고추장과 고소한 들기름 몇 방울 똑 떨어뜨려 쓱쓱 비벼 먹던 그 맛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리밥만 늘 먹어서 쌀밥이 먹고 싶었던 그 시절. 요즘은 보리밥을 그리움의 맛으로 기억하며 먹게 됩니다.

     

    어린 시절 고작 상추 한 가지만 넣었어도 꿀맛이었는데 <순이네> 보리 비빔밥에는 들어가는 채소 종류만도 다양하니 맛도 맛이지만 몸에도 좋은 건강한 밥상입니다.

     

    군산에서 재배한 찰보리로 지은 보리밥과 보리 비빔밥은 손님 중 80% 정도가 주문하는 음식입니다. 다음으로 많이 나가는 메뉴는 두루치기(돼지고기볶음)이고, 청국장, 생삼겹살, 닭을 재료로 하는 요리까지 있습니다.

     

    보리 비빔밥에 들어가는 채소들은 계절에 따라 나오는 종류가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다른 집들과 비슷비슷합니다. 하지만 <순이네>만의 특징을 꼽는다면 여러 가지 양념을 넣어서 냄비에 볶은 고추장과 시골에 살고 계시는 부모님이 다니는 방앗간에서 직접 짠 들기름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더 고소하고 깊은 맛이 나는 비빔밥을 드실 수 있습니다.

     

    <순이네> 고순이 사장님은보리밥을 먹던 세대라 향수가 있어 보리밥집을 하게 됐어요. 옛날에는 보리밥을 먹으면 방귀를 뀐다고 했었지만, 요즘은 찰보리라 방귀가 나오지 않아요. 옛날에는 보리밥을 짓는 것도 번거로웠는데 지금은 잠깐 불려놨다가 해도 되고 아니면 그냥 일반 밥하고 똑같이 지어도 맛있어요. 코로나19로 손님이 3분의 1 정도가 줄었지만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은 잊지 않고 찾아주시는 단골손님들 덕분입니다. 밥상에 내놓은 음식들을 남기지 않고 깨끗이 비우고 가는 손님들을 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간혹 손님들이 비벼놓고 남기고 가면 ‘맛이 없었나~왜 남겼을까~’ 고민을 하게 되니 식사량이 적으신 분들은 비비기 전에 밥을 덜어놓고, 드실 양만큼만 비비고, 다 드시고 가면 그런 걱정을 조금은 덜 하겠죠(웃음). 보리밥을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쌀밥으로 달라고 하면 드리니 걱정하지 말고 오세요. 입맛에 맞게 맛있게 드시고 가면 음식을 하는 사람으로서 행복합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순이네>가 10년째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20년 30년 그 이상까지. 우리 동네에서 오래오래 그 맛을 지키며 변함없이 자리하면 좋겠습니다.

    5월 가정의 달 가족들 손잡고, 순이네 자매가 운영하는 <순이네>로 밥 먹으러 가실래요?

     

    <순이네>가 문을 여는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며, 휴식 시간은 오후 3시~5시까지, 매주 일요일은 휴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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